경기옛길 238

철마는 달리고 싶다

미카형 증기기관차한반도에서 운용했었던 2-8-2형 증기 기관차. 미국에서 굉장히 널리 쓰였으며 한국에서도 쓰인 바 있다. 2-8-2 차륜 구성에 대해 미카도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초기 제작사인 미국 볼드윈 사가 일본에 기관차를 납품하면서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정작 별칭의 모티브가 된 일본에서는 미국식의 기관차 형식 애칭을 쓰지 않았다. 차량은 미국에서 부품을 선편으로 수송하여 인천공작창에서 조립해 경인선에 배치되었으며 일부 부품의 경우 인천공작창에서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다른 이름으로 맥아더(McArther)로 불리기도 하며, 한국과 만주에서는 기관차 형식을 두 글자씩 따서 쓰는 관행 때문에 '미카'로 줄여졌다. 특징으로는 동륜 뒤의 보조 차축 덕에 화실을 뒤쪽으로 배치해서 용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

버마 아웅산 순국 외교사절 위령탑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은 1983년 10월 9일에 미얀마의 옛 수도이자 현 최대 도시인 양곤에 위치한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이 미리 설치한 폭탄이 터져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 테러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등 각료와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기타 수행원들이 부상당했으며 사건 직후 전두환은 공식 순방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했다. 경과 1983년 10월 8일 전두환 대통령은 공식 수행원 22명, 비공식 수행원 등과 함께 미얀마, 인도, 스리랑카, 브루나이 등 4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2개국에서 진행되는 17박 18일 일정의 공식 해외 순방길에 나섰다. 미얀마는 당시 전두환의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순방길의 첫 방문지였으며 이..

장산 전망대

유유한 곡선 그리는 물줄기 첫 번째 찾아갈 전망포인트는 파주 문산읍 ‘장산전망대’다. 이곳은 오래도록 군사시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DMZ를 따라 평화누리길이 조성되면서 비로소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잦아진 곳이다. 장산전망대의 가장 큰 장점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00m만 걸어가면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주차장을 찾다가 헤매는 이들이 많다는 것. 내비게이션에 ‘장산전망대’를 치면 내비의 종류에 따라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 산21-3’이라고 주소를 정확히 검색해야 한다. 넓은 헬기 착륙장과 화장실이 보이면 주차장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전망대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이왕이면 텀블러에 커피 한잔과 돗자리 한 장을 ..

임진 나루터에서 장산 전망대 입구까지

제5길 임진나루길임진나루 뱃사공이야기 거짓수염을 간파한 뱃사공의 지혜관북/관서의 분기점이자 의주대로의 중요한 길목 임진나루는 한국의 역사와 민속 이야기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간주되며, 임진강(현재의 한강)을 건너는 중요한 나루 중 하나였습니다. 이 나루는 관북(현재의 평양 방향)과 관서(현재의 서해 방향)의 분기점 이었으며, 한양(현재의 서울)에서 의주(현재의 의정부)로 향하는 의주대로의 주요한 길목이기도 했습니다.임진나루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는 다른 곳의 뱃사공이 임진나루의 뱃사공을 속이려고 양반으로 변장하고 시험을 벌인 에피소드입니다. 그러나 임진나루의 뱃사공은 그 속임수를 간파합니다. 그 이유는 뱃사공의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져 있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모습을 보고, 바로 자..

화석정

율곡 이이가 8살 때 시를 지은, 파주 화석정파주 화석정(花石亭)은 임진강가 언덕에 자리한다. 화석정은 율곡 이이의 5대조에 의해 지어진 정자였다. 화석정이 널리 알려진 것은 율곡이 은퇴 후에 이곳에 머물며 독서하고 후학을 가르치면서 부터였다. 임진강가 명소인 화석정을 노래한 시가 굉장히 많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율곡이 8살 때 지었다는 일명 ‘팔세부시(八世賦詩)’이다. 화석정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1673년(현종 14) 중수한 것도 역시 6.25전쟁 당시 사라졌다. 현재의 화석정은 그 터에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지은 것으로 화석정 편액은 박정희 대통령 친필이다. 분단을 상징하는 판문점이 있는 파주. 파주의 인물하면 율곡 이이가 대표적이다. 파주는 율곡 이이의 고향이자, 그의..

의주길 제 5길 임진나루길

제5길임진나루길(선유삼거리 ~ 임진각)철조망 너머 통일의 염원을 담은 길 화석정은 조선의 대학자였던 율곡 이이가 유년시절과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그와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내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임진나루는 화석정 근처에 있는 나루로 임진강 이편과 저편의 옛 의주대로를 잇는 길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임진각 이북으로는 길을 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의주길은 임진각으로 길을 이었습니다. 이제는 분단의 상징이 된 임진각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의주길의 꿈과 평화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