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전도비 서울 三田渡碑 사적인조 14년(1636) 봄, 조선은 형제 관계를 군신 관계로 바꾸자는 후금의 요구를 물리쳤다.국호를 대청(大清)으로 바꾼 청 태종은 이윽고 병자호란을 일으켰고,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거하다가 당시 한강나루터였던 삼전도로 나와 청 태종의 신하가 되는 의례를 거행했다. 인조 17년(1639)에 세운 삼전도비의 원래 이름은 대청황제공덕비(大清皇帝功徳碑)이며 이러한 치욕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거북 모양의 받침돌 위로 몸돌을 세우고 그 위에 머릿돌을 용 모양으로 장식했다.몸돌 앞면에 청에 항복했던 상황과 청 태종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을 만주문자(왼쪽)와 몽골문자(오른쪽)로 새겼고, 뒷면에는 한자로 새겨 놓았다.비석 옆에는 작은 크기의 받침돌이 하나 남아있는데 이는 더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