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묘루는 종묘 안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공간이에요. 이름부터가 ‘망묘(望廟)’—즉, 사당을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죠. 조선시대 임금이 종묘제례를 앞두고 머물며 선왕을 추모하고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니, 그 분위기만으로도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이곳은 정면 7칸, 옆면 2칸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 중 두 칸은 누마루로 되어 있어요. 누마루는 마루보다 높게 만들어진 공간으로, 주변 경관을 더욱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에요. 특히 망묘루는 종묘의 다른 건물들과 달리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끕니다. 망묘루 앞에는 세종 25년(1443년)에 조성된 연못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연못 중앙에는 향나무가 심어져 있어요. 궁궐에서는 보통 소나무를 심지만, 종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