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방어를 위한 조선 시대의 성곽 남한산성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다.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이후 백제인들에게 있어서 남한산성은 성스러운 대상이자 진산으로 여겨졌다. 남한산성 안에 백제의 시조인 온조대왕을 모신 사당인 숭렬전이 자리잡고 있는 연유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남한산성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다. 1636년(인조 14년)에 ‘병자호란’때 인조가 피신한 곳이 남한산성이었다. 순식간에 한양으로 진격해 온 청의 군대는 한강을 건너와 남한산성을 포위했다. 당시 성안에 있던 식량은 두 달 분량도 되지 않았다. 고립무원 상태로 버티던 조선은 강화도까지 함락되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남한산성을 스스로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