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영남길

한산 이씨 묘역

나들나들 2024. 9. 7. 12:32

한산 이씨 묘역은 1989년 분당 신도시 개발 당시 경기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되어 수내동 가옥과 함께 중앙공원 내에 편입되었다.
목은 이색의 4대 손인 이장윤이 사망하자 이지함이 영장산 자락에 이장윤의 묘를 쓰면서 한산 이씨 묘역이 형성되었다. 이지함은 토정비결의 저자이며 이상윤의 손자다. 이후 이장윤의 후손들이 이 지역에 대대로 살면서 한산 이씨 집성촌을 이루었다.
묘역의 정남쪽에는 이장윤, 이질, 이지숙, 이증 등의 묘가 있고, 동남쪽으로는 이경류, 이정룡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남서쪽 기슭에는 이원, 이오, 이한, 이병건 등의 묘가 있으며, 동북쪽으로는 이병태, 이협과 그 삼대의 묘가 '품'자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묘역 내에는 병자호란 삼학사 홍익한의 아들인 효자 홍수원의 묘가 있다. 홍수원은 현풍 현감을 지낸 이확의 사위로 이를 통해 처가의 선산에도 매장될 수 있었던 당시의 풍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상주전투에서 순절한 이경류의 묘 아래에는 그의 애마의 무덤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조성된 한산 이씨 묘역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선 좋기 무덤 양식과 석물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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