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영남길

수내동 가옥

나들나들 2024. 9. 7. 12:11

수내동 가옥은 1960년대까지 이곳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한산 이씨의 살림집 가운데 하나이다. 분당신도시 개발로 살림집은 모두 철거되고 수내동 가옥만 남아 현재 분당 중앙공원 안에 있다. 가을 뒤편으로는 한산 이씨 묘역이 있다.
가옥은 문간채, 안채, 헛간채 총 3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초가이다. 문간채는  '-' 자형 으로 바깥마당과 이어져 있고, 중앙의 대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외양간과 헛간, 오른쪽에는 방과 광이 있다. 문간채는 주로 하인들이 사용하던 공간으로 집을 지키며 거주하기도 하였다. 안쪽에는 'ㄱ'자형의 안채가 배치되어 안마당을 이루고 있다.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건넌방이 있고 왼쪽에는 안방이 있으며 안방 앞쪽으로 부엌과 광이 꺾여 있다.
안채는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공간인데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안방과 건년방에는 각각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거처하였다. 시어머니가 죽거나 며느리가 일정 기간이 지나 가풍을 익히고 나면 '안방물림'이라 하여 며느리에게 안방을 물려주었다.
안채 왼쪽으로는 화장실과 헛간으로 이루어진 헛간채가 있고 안채 뒤로는 뒷마당이 널찍하게 있으며 흙담이 전체적으로 가옥을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조선 후기 경기도 살림집의 특징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한편, 수내동 가옥은 신도시 공원 안에 있지만 가옥 옆에 수령이 오래된 향나무가 있고 주위에는 마을 어귀에 있던 느티나무와 연못, 정자터 등 신도시 개발 이전의 모습도 담고 있다.
주)안채: 살림집에서 가족생활과 의례의 중심이 되는 공간을 의미하는데 16~17세기 사회변화를 거치면서 주로 여성과 가족만의 생활을 위한 공간이 되었다.



스탬프 찍는 곳



수내동가옥(이택구가옥)(數內洞家屋(李宅求家屋))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7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3동 84번지이다.
대지 200평가량 되는 한산이씨의 종갓집 가옥이다. 이 일대는 총 70여 호가 모여 살았으며 그중 한산이씨는 30여 호 가량 되는 집성촌이었다. 대부분의 가옥은 6.25 사변으로 전소되거나 파괴되어 후에 다시 복구하였으나 그 원형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상태였고. 다행히 본 가옥을 포함한 3,4여 호만이 피해를 면하였으나 후대에 많은 보수가 이루어져 그나마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집은 이 가옥이 이 일대에서 유일한 실정이다. 사용된 부재나 지은 수법으로 보아 19세기 말 건물로 경기지방 살림집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 가옥의 정확한 창건연대나 연혁은 파악할 수 없으나 이 가옥에 살았던 이택구씨의 말에 의하면 증조부가 이곳으로 이사한 후 4대째 이곳에서 거주한 것으로 미루어 대략 150-200년가량 된 집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바깥마당에 면한 一자형 문간채 뒤에 ㄱ자형 안채가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어 전체적으로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안채 뒤로는 널찍한 뒷마당이 흙담에 둘러싸여 있다. 안채는 10칸 규모의 초가로서 1칸 반 건넌방과 4칸 대청, 2칸 안방이 일렬로 배열되고 안방 앞쪽에 꺽이어 1칸씩의 부엌과 광이 있다. 안방과 건넌방에는 반침이 설치되어 공간의 효용도가 높다. 낮은 기단 위에 네모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오량의 지붕가구를 짜올렸는데 부재가 비교적 견실하며 치목(治木)도 반듯하다. 문간채는 6칸 규모의 우진각 초가인데 중앙에 대문이 있고 오른쪽에 온돌방이 위치하고 있다.
이 가옥은 축좌말향의 전형적인 중부지방형의 배치구성을 보이며, 조선후기에 건립된 경기지역 살림집의 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유산 수내동가옥(이택구가옥) (ggcf.kr)

 

수내동가옥(이택구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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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icp.ggc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