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길 물끝길(양근나루길) 옥천냉면
황해도 냉면으로 유명한 옥천리
6번국도의 옥천교차로 부근을 지나다 보면 '옥천냉면'이라는 황해도 냉면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냉면집과 그 부속건물들이 거의 고속도로의 휴게소 규모네요.
더욱이 옥천면에 들어서면 '옥천○○'이라고 쓴 냉면집이 수두룩합니다.
이쯤 되면 어떤 집이 원조인지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지요.
어쩌다가 옥천면이 황해도 냉면의 본고장이 된 것일까요?
원조 옥천냉면집은 황해도에서 냉면집을 하던 창업주가 1952년에 옥천으로 피난을 내려와서 문을 연 '황해식당'이란 곳이랍니다.
이 원조 냉면집은 허름한 한옥집을 개조한 건물로 큰길가가 아닌 마을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지요.
그러다 창업주가 작고한 후 자녀들이 냉면집을 물려받아 분가해 나갔는데, 모두 세 곳이랍니다.
두 곳은 옥천면사무소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원조 41년 전통 옥천면옥'과 '옥천냉면 황해식당'이라는 간판이 달린 집이지요.
다른 한 곳은 6번국도 상에 있는 '옥천냉면 황해식당'입니다.
따라서 세 집 모두 2대 혹은 3대 원조집이라고 할 만하고, 메뉴도 황해도식 물냉면과 비빔냉면, 완자와 편육 등 주 메뉴도 같습니다.
특히 '옥천냉면 황해식당'이란 간판을 단 두 집은 전문적인 입맛이 아니면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맛도 대동소이하지요.
유명세를 듣고 외지에서 냉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의 경우는 대개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듯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물에 탄 간장 맛 같았던 육수의 감칠맛과 특유의 굵은 면발에서 풍기는 메밀향에 길들여지면 다시 찾지 않고는 못 배기는 강한 중독성이 있지요.
















제5길 물끝길(양근나루길) 오빈역(娛賓驛)
의로운 개의 전설이야?
양평읍 오빈리에는 조선시대 평구도에서 관할하는 오빈역이 있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오빈역이 '양근군 남쪽 10리 지점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또한 동국여지지에는 오빈역과 관련한 의견(義犬)전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빈역 남쪽 길가에 있었다는 의로운 개 무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한 노파가 개를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산불히 나서 불길이 노파에게까지 번져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러자 개가 강물로 달려가 몸에 물을 묻히고 와서 노파를 구하고는 그만 기진맥진하여 쓰러져 죽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의로운 개라칭송하여 장사지내 추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전국에 산재되어 있으니 특별한 전설은 아니지만, 예전 오빈역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널리 퍼트렸으니 옛 문헌에 실려 있었겠지요.
오빈역은 1896년 역제가 폐지된 후 사라져서 현재는 그 흔적이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오빈리에 아직도 역말이라고 부르는 자연마을이 있어서 이곳에 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곳에 수도권 전철역인 오빈역이 들어서며 역마을의 전통이 부활되었습니다.
2009년 경의중앙선 전철이 용문역까지 개통되었을 당시만 해도 오빈역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 지역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하여 양평군에서 요청하여 2010년 12월에 추가로 역이 건설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아 장기간 적자가 예견되었으므로 양평군에서 역의 건설비와 운영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건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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