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박정진 작1. 대모산 꽃피면 내 마음 꽃피네 대모산 눈 나리면 내 마음 눈 나리네 내 아침은 너를 오르는 일 내 저녁은 너를 꿈꾸는 일 너와 더붙어 늙어 가면 하나도 슬프지 않네 벗이여! 풀 한 포기라도 밟지 마소 벗이여! 꽃 한 송이라도 꺾지 마소 그대로 우리 아히들에게 물려주어 날마다 오르고 또 오르세 이보다 더한 유산 없으리 이보다 더한 보람 없으리 큰돈보다도 큰집보다도 우리 삶 온통 감싸주며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평평히 누워있는 저 어머니! 천년만년 함께 하세 여기 노래하는 사람 여기 기도하는 사람 약수 길러 오는 사람 말없이 산등성이 오르는 사람 언제나 꽃향기 새소리로 우리 영혼 씻어주네 금강산아, 부렵지 않다 지리산아, 부럽지 않다 일용할 양식처럼 우리 옆에 늘 있는 적당하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