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동안 고양군의 행정 중심이자 파주를 잇던 길목 관청고개와 고읍마을
80년 동안 고양군의 행정 중심이자 파주를 잇던 길목 관청고개(관청재)는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의 고읍마을과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사이에 있는 고개입니다. 이곳을 관청고개라 부르는 것은 고개 아래 고읍마을이 과거에 고양관를 비롯한 주요한 관청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 지역에는 고음(금), 읍내, 관청재, 향교 등 옛 관청과 관련된 지명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주로 혜음령이 옛길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관청고개 역시 고양과 파주를 오가는 중요한 도로였습니다. 원래 고양군청은 지금의 서삼릉 부근에 있었지만 이곳에 인종의 어머니인 장경왕후의 능이 들어서면서 1544년에 고양군청이 이 마을로 옮겨오게 됩니다. 그로부터 약 80년 동안 이 지역은 고양군의 행정 중심이자 고양과 파주를 잇는 중요한 길목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1625년에 고양군청 관아는 지금의 벽제관 부근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관청고개 동쪽에 있는 산봉우리의 이름은 국사봉'인데 이는 이곳에서 나라를 위한 제사를 지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